티스토리 뷰

목차


    대한축구협회 사태 시발점,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선임 절차 위반과 문체부 감사 결과 분석 관련 썸네일

    이번 대한축구협회 사태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인물이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예요. 2024년 홍명보 감독 선임을 사실상 혼자 주도했고, 그 과정에서 절차 위반 논란이 쌓이면서 문체부 특정감사의 핵심 타깃이 됐어요. 감사 결과 27건의 위법·부당 처리가 드러났고, 이 중 선임 과정 부적정이 가장 먼저 지목됐어요. 사태의 시발점이 된 이임생의 행위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문체부 감사가 어떤 결론을 냈는지 분석해 볼게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선임 — 그 자리부터 논란이었다

    이임생은 2024년 4월 대한축구협회에 신설된 기술총괄이사직에 올랐어요. 대표팀 관련 업무와 기술 분야 전반을 총괄한다는 자리였어요. 그런데 이 자리의 신설 자체부터 의문이 따라왔어요. 기존 전력강화위원장 체계로 감독 선임을 관리해오던 구조에서 갑자기 기술총괄이사라는 상근직이 생긴 거예요. 이 자리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장을 실질적으로 대체하거나 우회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구조였어요.

    이임생은 2023년 기술발전위원장으로 협회에 복귀했어요. 그 전에도 대표팀 코치, U-20 감독 등을 거친 이력이 있어요. 그런데 과거에도 논란이 있었어요. U-20 대표팀 연습 경기에 최성국을 불러들인 사건이 재조명됐고, 승부조작 연루자 사면 시도 당시 이사회에 참석해 침묵으로 일관한 사실도 비판을 받았어요. 이런 이력을 가진 인물이 대표팀 감독 선임의 핵심 자리에 앉게 된 거예요.

    기술총괄이사직 신설이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체계와 어떻게 연계됐는지도 논란이에요. 2024년 6월 정해성 위원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이임생이 사실상 전력강화위원장 역할까지 수행하는 구조가 됐어요. 전력강화위원회라는 공식 기구가 있는데 그 위원장이 빠진 자리를 기술총괄이사가 채우는 상황이 된 거예요. 이 구조 자체가 이후 모든 논란의 출발점이에요.

    이임생 관련 사진

    절차 위반의 핵심 — 무엇이 규정을 어겼나

    문체부 감사가 가장 먼저 지적한 것은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규정상 감독 추천 권한이 없음에도 최종 감독 후보자를 추천했다는 사실이에요. 대한축구협회 규정상 대표팀 감독 추천은 전력강화위원회의 권한이에요. 기술총괄이사는 이 과정에 보조적으로 관여할 수는 있지만 최종 후보를 결정하거나 추천하는 자리가 아니에요.

    전력강화위원회 11차 회의 회의록이 이 문제를 명확하게 보여줘요. 당시 회의에서 합의된 내용은 이임생이 2명의 최종 후보를 면담하고 그 결과를 위원들에게 투명하게 공유하며, 위원들이 최종 선임 과정에 동참한다는 것이었어요. 즉 이임생에게 면접 진행을 위임한 것이지 최종 선임 권한을 위임한 게 아니에요. 국회 현안질의에서 박수현 의원이 이 점을 정확하게 짚었어요.

    그런데 실제로 일어난 일은 달랐어요. 홍명보 선임이 결정되던 날 오전, 이임생은 위원들에게 '이제 내가 알아서 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일방적으로 보냈어요. 동의를 구하는 절차 없이 결과를 통보한 거예요. 전력강화위원들은 홍명보 선임 결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하지 못했어요. 박주호 전 위원이 공개 폭로를 통해 "홍 감독 선임을 몰랐다"고 밝힌 것이 이 구조를 정확하게 보여줘요.

    면접 과정의 불공정성 — 홍명보만 달랐던 이유

    이번 감사에서 두 번째로 지적된 문제는 면접 과정의 불투명성과 불공정성이에요. 최종 후보 중 바그너와 포옛은 심층면접을 진행했어요. 그런데 홍명보는 면접을 보지 않았어요. 이임생이 2024년 7월 KBS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직접 인정한 사실이에요. 같은 최종 후보군에서 누구는 면접을 보고 누구는 면접 없이 감독이 됐어요.

    면접 방식에서도 문제가 있었어요. 사전 인터뷰 질문지 없이, 참관인 없이, 단독으로, 늦은 밤 근처 카페에서 장시간 진행됐어요. 공식적인 면접이라기보다 개인적인 만남에 가까운 방식이었어요. 여기에 홍명보를 오래 기다려줬다는 사실도 감사에서 지적됐어요. 감독 선임이라는 공적 절차가 사적 만남처럼 진행된 거예요.

    스포츠윤리센터 조사에서는 원래 1순위 후보가 바그너였고 홍명보는 2위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어요. 공정한 평가 결과대로라면 홍명보가 선임되기 어려웠어요. 그런데 결론은 홍명보 선임이었어요. 감사는 축구협회가 홍명보를 내정한 뒤 절차를 짜 맞춘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어요. 결론이 먼저 있었고, 절차는 그 결론에 맞춰 설계됐다는 의미예요.

    이임생 관련 사진

    2024년 문체부 특정감사 — 무엇을 어떻게 들여다봤나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 7월 29일부터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특정감사를 시작했어요. 클린스만·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 및 철회, 축구종합센터 건립 관련 차입금 실행과 보조금 집행 등 총 네 가지 영역이 감사 범위였어요. 2024년 11월 5일 최종 결과를 발표하며 총 27건의 위법·부당한 업무 처리를 확인했어요.

    감사 결과에서 시정·문책·주의 요구가 포함된 9개 사안이 공개됐어요. 홍명보 선임 절차 부적정이 가장 먼저 언급됐고,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의 권한 없는 선임이 핵심으로 지목됐어요. 정몽규 회장을 포함한 협회 임원 16명에 대한 문책이 요구됐고, 정 회장에게는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가 권고됐어요. 한국 축구 행정 역사에서 정부 감사가 이 정도 수위의 결과를 낸 건 이례적이었어요.

    축구협회는 이 감사 결과를 수용하는 대신 소송으로 맞섰어요. 문체부를 상대로 '특정감사 결과통보 및 조치요구 취소 소송'을 제기했어요. 감사 자체가 위법하다는 주장이었어요. 하지만 법원은 1심에서 문체부의 손을 들어줬어요. 감사 권한과 요구 내용이 적법하다는 판단이었어요. 협회가 항소했지만, 이 패소 소식이 결국 정몽규 회장의 사퇴 결정에도 영향을 미쳤어요.

    정몽규는 정말 이 과정에 없었나 — 감사가 드러낸 진실

    이임생은 처음부터 "감독 선임의 모든 과정은 저 홀로 진행한 것"이라고 강조했어요. 정몽규 회장은 이번 선임에 관련이 없다는 식의 주장을 반복했어요. 정 회장이 전권을 위임했기 때문에 자신이 결정했다는 논리였어요. 하지만 문체부 감사 결과는 정몽규 회장이 감독 선임 과정에 개입했다는 점을 지적했어요. 이임생이 혼자 한 일처럼 발언하는 구도 자체가 정 회장을 보호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 이유예요.

    전력강화위원회 구성과 운영 방식에서도 협회 윗선의 개입 정황이 보여요. 전력강화위원들이 실질적인 의사결정에서 배제됐고, 회의록과 실제 결정 사이에 괴리가 있었어요. 이임생 단독으로 이런 구조를 만들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어요. 더 높은 권한에서 방향이 설정됐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요. 이번에 새로 구성되는 조사위가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것으로 예상돼요.

    결국 이임생 논란의 본질은 개인의 일탈이냐, 시스템 전체의 문제냐로 좁혀져요. 이임생이 혼자 이 모든 걸 주도했다면 개인 책임이지만, 그 뒤에 조직적 묵인이나 지시가 있었다면 협회 지도부 전체의 책임이에요. 문체부 감사는 27건의 위법 처리를 확인하며 후자에 가까운 결론을 내렸어요. 개인을 처벌하는 것만으로는 이 구조가 바뀌지 않는다는 거예요.

    감사 이후 협회의 태도 — 앞뒤가 맞지 않는 해명

    감사 결과가 나온 뒤 축구협회의 반응은 일관성 없는 해명의 연속이었어요. 처음에는 이임생 이사가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었어요. 그런데 감사에서 이임생의 독단적 결정이 문제라는 결론이 나오자 이번에는 이임생이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는 이전 해명과 또 다른 내용으로 주장을 바꿨어요. 해명이 감사 결과에 맞춰 계속 수정됐어요.

    빵집 독대 논란에서도 마찬가지였어요. 이임생이 독대했다고 진술하자 협회는 그 진술을 그대로 옹호했어요. 그런데 최영일 부회장 동석 사실이 드러나자 "동행했지만 관여하지 않았다"는 새로운 해명이 나왔어요. 독대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이임생의 진술이 위증이라는 점은 정면으로 인정하지 않는 방식이었어요.

    이런 태도가 쌓이면서 협회에 대한 신뢰는 돌이키기 어려운 수준으로 무너졌어요. 감사 결과에 소송으로 맞서고, 해명을 계속 바꾸고, 책임자는 임기가 끝나서야 자리를 떠나는 구조. 이것이 이번 사태를 단순한 감독 선임 실패가 아니라 협회 행정 전체의 신뢰 붕괴로 만든 과정이에요.

    지금 이임생은 어떤 책임을 져야 하나

    이임생에 대한 책임 논의는 여러 층위에서 이뤄지고 있어요. 첫째는 국회 위증죄 고발이에요. 빵집 독대 관련 허위 진술이 위증으로 드러났고, 국회 문체위에서 위증죄 고발 요청이 이뤄졌어요. 위증죄가 성립하면 형사적 책임이 생기는 문제예요. 이기헌 의원의 공식 고발 요청이 있었던 만큼 이 흐름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돼요.

    둘째는 문체부 감사에 따른 행정적 책임이에요. 2024년 감사에서 이임생 이사에 대한 문책 요구가 포함됐어요. 현재 이임생은 협회 요직에서 물러난 상태지만, 문책 요구의 이행 여부는 별개 문제예요. 이번에 새로 구성되는 조사위가 이 선임 과정을 원점 재조사한다고 밝힌 만큼, 이임생의 행위가 다시 정밀하게 검토될 가능성이 높아요.

    셋째는 도덕적 약속의 이행이에요. 이임생은 선임 당시 "잘못됐다면 당연히 받아들이겠다"고 공개 선언했어요. 2026 월드컵에서 최악의 결과가 나온 지금, 그 약속의 이행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어요. 임기 종료 후 조용히 물러난 것이 약속 이행이라고 보는 시각은 거의 없어요. 이 사태의 공동 원흉으로 지목받는 만큼 최소한의 공식 사과와 책임 표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어요.

    이임생 관련 사진이임생 관련 사진이임생 관련 사진
    대한축구협회 사태 시발점,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선임 절차 위반과 문체부 감사 결과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