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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투수 출신 윤석민이 SBS 예능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은퇴 전 겪었던 역대급 연봉 삭감 스토리를 직접 공개했어요. 한때 KBO 최고 연봉을 찍었던 그가 어떻게 프로야구 역사상 최다 삭감 기록의 주인공이 됐는지, 그리고 방송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정리해볼게요.
동상이몽2, 윤석민·김수현 부부 새롭게 합류
지난 2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윤석민, 김수현 부부의 결혼 11년 차 일상이 공개됐어요. 이 방송을 통해 윤석민은 자신의 야구 인생을 돌아보며 여러 가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어요.
윤석민은 "선수 생활은 2005년도에 시작해 14년 정도 했다"며 자신의 커리어를 소개했어요. 이어 "2015년도에는 KBO 선수들 중 최고 연봉도 잠깐 1년 동안 찍어봤다"고 밝히며, 당시 자신이 리그 정상급 선수였다는 사실을 언급했어요.
90억 계약, 그리고 투수 4관왕
윤석민이 언급한 최고 연봉 시절의 배경에는 화려한 성적이 있었어요. 그는 2015시즌을 앞두고 미국 진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KIA와 4년 총액 9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12억 5천만원) 규모의 FA 계약을 맺었어요.
당시 윤석민은 방송에서 "선동열 이후 승리, 승률, 탈삼진, 평균자책점 모든 부문 1위를 기록하며 투수 4관왕을 했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그가 한 시즌 동안 투수 부문 주요 지표를 모두 석권할 정도로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는 의미예요. 이런 성적을 바탕으로 그의 연봉은 90억대 규모의 계약으로 이어졌어요.



부상과 부진, 그리고 역대급 삭감
하지만 화려했던 시절은 오래가지 못했어요. 2015시즌 마무리 투수로 30세이브를 올리며 활약했던 윤석민은 이후 어깨 통증과 수술로 2016년과 2017년 시즌 동안 거의 뛰지 못했어요. 어렵게 마운드에 복귀한 2018시즌에도 28경기에서 11세이브를 거뒀지만 8패를 안으며 평균자책점 6.75라는 부진한 성적에 그쳤어요.
이런 부진은 결국 연봉 대폭 삭감으로 이어졌어요. KIA는 2019년 연봉 재계약 대상자들과의 협상을 마무리하며 윤석민과 2억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전년도 연봉 12억 5천만원에서 무려 10억 5천만원이 깎인 금액이었어요. 삭감률로 따지면 84%에 달하는 수치예요.
이 기록은 종전까지 KBO리그 역대 최다 연봉 삭감 기록이었던 장원삼의 사례를 넘어서는 것이었어요. 장원삼은 2018시즌을 앞두고 7억 5천만원에서 2억원으로, 5억 5천만원이 삭감된 바 있는데, 윤석민의 삭감액은 이보다 2배 가까이 많았어요. 참고로 삭감률 기준으로는 2011시즌을 앞두고 LG 투수 박명환이 5억원에서 5천만원으로 90% 삭감된 사례가 역대 최고 기록으로 남아 있어요.
방송에서 직접 밝힌 소감, "너무 못해서"
윤석민은 방송에서 이 역대급 기록을 담담하게, 그리고 유쾌하게 풀어냈어요. 그는 "은퇴 직전에 또 하나 기록을 세웠다. 프로야구 역사상 연봉 최다 삭감까지 기록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어요.
이에 대해 진행자 김구라는 "많이 줬는데 너무 못해서"라고 부연 설명을 했고, 윤석민은 "무려 10억 5천만원이 깎였다"고 시원하게 고백했어요. 화려했던 전성기와 그 이후의 부진, 그리고 그로 인한 대폭 삭감까지 모든 과정을 스스로 인정하고 웃음으로 승화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인상 깊게 다가온 장면이었어요.
실제로 삭감 계약 당시에도 윤석민은 이런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스스로도 그동안 자신의 기량을 냉정하게 평가해왔던 그는, 10억 5천만원이라는 파격적인 삭감액을 두말없이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져요.
당시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이 삭감 소식이 처음 알려졌던 2019년 당시,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어요. "그동안 고생한 거 생각하면 그래도…", "90억을 전부 준 건 아니니 다행이다"라는 반응이 있는 한편, "최고의 먹튀 아닌가 정말"이라는 냉정한 평가도 있었어요.
다만 윤석민의 커리어 전체를 돌아보며 애틋한 마음을 전하는 팬들도 많았어요. "신인 때부터 혹사당했고 승운이 없어도 끝까지 던지는 모습은 정말 짠했다. 2011년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완투승은 잊지 못할 것"이라며 그의 전성기 활약을 추억하는 반응도 이어졌어요.
은퇴 이후, 방송인으로 활발한 활동
현역에서 은퇴한 윤석민은 이후 야구 해설가와 방송인으로 새로운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어요. 현재는 TVING의 야구 해설위원을 맡아 전문성을 살린 해설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이번 '동상이몽2' 출연을 통해서는 예능인으로서의 매력도 함께 보여줬어요.
화려했던 전성기의 기록과 뼈아팠던 삭감의 기록을 모두 가진 선수라는 점에서, 윤석민의 커리어는 여러모로 독특한 사례로 남아 있어요. 방송에서 이런 이야기를 직접 유쾌하게 풀어내는 모습을 통해, 은퇴 이후에도 특유의 솔직하고 담백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어요.